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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낭비 예산?'..문화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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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4년 만에 폐지됩니다.

강원도의 긴축 재정 여파로 예산 지원이 어려워진 탓인데,

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려던 영화제인 만큼 아쉬운 목소리가 큽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역대 최다 공모작과 관람객 만 3천 명을 모은 지난 6월의 영화제가 마지막이 됐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기조를 잇기 위해,

그 이듬해 탄생한 강원도 최초의 국제 영화제가 폐지됩니다.



"올해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무려 66개국에서 900여 편의 작품이 참여하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참여작과 관람객 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강원도가 고강도 긴축 재정을 예고한 가운데, 평창국제영화제도 희생양이 됐습니다.

영화제 예산 20억여 원 중 80% 이상이 도비 지원인 만큼,

지자체 지원 없이는 개최 자체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을 들었고..저희가 제작 지원한 작품들이 완성돼서 돌아오는 게 내년부터 가능해진 상황인데 그 작품들을 저희 영화제에서 틀 수 없다는 게.."

강원도는 영화제에 집중됐던 예산을 소외 예술계에 폭 넓게 배분하기 위한 거라며,

'정권이 바뀐 탓'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SYN / 음성변조▶
"정권 교체 때문이라는 이유는 절대 아니고요. 포기해야되는 다른 사업들이 많다 보니까 다양한 단체들을 좀 더 지원을 해줘야되지 않을까."

하지만 세계 유일 분단 국가가 평화를 주제로 펼친 영화제였던 만큼,

4년 만에 끝낸다는 데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아쉬움이 특히 큽니다.



"같은 규모의 제천음악영화제도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나서 자리잡고 명성 쌓고 알려지기 시작했거든요. 자생력을 갖출 때는 기간이 좀 필요한데 지자체장 바뀌니까 한 번에 영화제가.."

한편, 강릉시도 예산 효율성을 이유로 3회까지 연 강릉국제영화제 폐지를 결정하면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강력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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