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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강풍, 영동지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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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도내 곳곳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는데, 아직도 곳곳에 바람이 강한 만큼 2차 피해 예방에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커다란 철조 구조물이 힘없이 꺾여 버렸습니다.

10m 높이의 미곡처리장 파이프와 구조물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인근 하천으로 고꾸라져 버렸습니다.



"벼 이송시키는 파이프, 관이죠 관. 그때 밤 12시쯤에 정전이 되었으니까. 그 때쯤 그런 것 같아요."

밤새 이어진 강풍에 100년 넘게 과수원을 지켜오던 미루나무도 쓰러졌습니다.

가지가 부러지는 정도가 아니라,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로 강한 태풍급 바람이었습니다.

[인터뷰]
"한 5~60년 여기서 살았지만, 이런 바람에 이 나무가 안넘어갔어요. 그랬는데 어제 저녁에 그랬어요. 저는 그래서 이 나무만 쓰러지지 말아라 했지.."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위태로이 걸려 있고, 긴 철근은 주택 지붕을 뚫고 꽂혀 있습니다.

간밤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깨 마당으로 나온 집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지붕을 뚫고) 철근이 들어갔잖아요. 큰일 날뻔했어요 진짜. 이거 아휴..이런 바람 이거 처음 봅니다. 나이가 내일모레 70살인데 이런 바람은 처음 봐요."



"도내 곳곳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영동지역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부터 도내에서는 160여건의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미시령에는 한때 51.5m, 설악산에는 46.3m가 넘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낙하물 등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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