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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연말 특수 '꽁꽁' R
[앵커]
일찍 찾아온 한파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연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면, 지난해 이맘 때 100에 가깝던 것이 올해의 경우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줄곧 100 미만을 밑돌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생활형편이나 지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시민이 많다는 걸 뜻하는데요.

연말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은 예년 같지 않은 썰렁한 연말 분위기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가게마다 올해 마지막 할인 행사를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전략적으로 최대 70%까지 할인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예전엔 친지들한테 작은 선물이라도 돌렸는데, 올해는 그냥 넘어갈 것 같은데요."

크리스마스를 1주일 앞두고 케잌 등 제과류의 예약도 밀려들 때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춘천에서 수십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이 빵집은 매년 이맘 때 6백여개의 케익을 팔았지만, 지난해 4백여 개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더 줄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선물용으로 인기였던 케익 단체주문도 현재까지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예전에 들어왔던 곳도 주문을 안고, 2만원 선에서 주문하던 것도 롤케잌 만원짜리 90대 들어온 것 밖에 없습니다."

식당가는 대선까지 겹치면서 지난 한 달 타격이 컸습니다.

정부가 선거 중립을 위해 관공서에 공식적인 행사 자제를 요청하면서 통상 12월 초에 시작되는 송년회 대목도 실종된 상탭니다.

[인터뷰]
"(다음 주는 좀 괜찮을 거 같으세요?) 아니 벌써 예약이 들어왔어야 되는데, 예약이 없는 걸 보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일부 프렌차이즈 외식업체는 이미 올 연말 80%의 예약이 찬 상태여서 연말 특수가 편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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