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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DLP앵멘>소방차 진로방해 '여전' R
[앵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소방대원이 출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7분 13초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깁니다.

두번째로 많이 걸리는 경기도의 6분 32초보다도 40초가 더 걸리는 셈인데요.

5분 이내 출동률도 61.6%로, 전국에서 13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산이 많은 지형 탓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더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백행원 기자가 출동 소방 차량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화재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대기중이던 소방관들이 재빨리 소방 차량에 올라탑니다.

출동 명령을 받고나서 출발까지 단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길을 나서자마자 신호 대기중인 차량들이 앞을 막아섭니다.

사이렌을 켜고 경적까지 울려봐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중앙선을 넘어 곡예 운전이 시작됩니다.

사거리에서는 소방차가 진입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차량 앞을 막아서며 꼬리를 뭅니다.

[인터뷰]
"잘 비켜주시지 않으니까. 어떤 차량은 앞만 보고 계속 가시고 뒤에 상황은 봐주시지 않으니까. 중앙선을 넘어야 할땐 위험하죠."

이런 얌체 운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강원도 소방본부가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1년이 다 되도록 단 1건도 단속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우려했듯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데다, 소방관들의 업무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과태료 부과하기 전에 3번 이상 피항해 달라고 경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안비켜 주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전국에서 출동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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