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홍천의 아침 기온이 영하 26.1도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전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에 파로호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 트럭을 비롯한 차량들이 수시로 지나다녀 길이 날 정돕니다.

사륜 오토바이가 주민을 태운 썰매를 끌고,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가 눈밭인 양 껑충껑충 뛰어다닙니다.

강태공들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오늘 같이 추운 날씨가 5일에서 일주일 정도 계속되면 얼음 두께가 20~30cm 정도 얼기 때문에 이렇게 낚시도 가능하게 되죠"

[리포터]
가축들도 매서운 칼바람이 힙겹습니다.

보온막으로 축사를 뒤덮어 놨지만, 소의 콧등엔 하얀 입김이 서리처럼 얼어붙었고,

몸을 바짝 붙인 채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뎌봅니다.

[인터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물탱크도 얼고 아주 소들도 힘들어하죠. 너무 추우니까"

[리포터]
오늘 아침 홍천 서석이 영하 26.1도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전역이 예년 이맘 때보다 최고 7도 이상 낮았습니다.

특히,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열흘 넘게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철원은 한파 지속 일수가 역대 최고치인 9일을 넘어섰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누그러져 차차 기온이 올라가 주말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