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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축산농가 사료값 '막막' R
[앵커]
최근 1년새 국제곡물 파동 등으로 사료값이 최고 30%까지 오르면서 도내 축산 농가들이 파산
직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치솟는 사료값 때문에 키워봐야 적자인데,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횡성에서 돼지 천 800여 마리를 키우는 전길석씨.

매달 2천500만원 이상 적자를 보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돼지 1마리를 출하하기 위해 6개월 동안 드는 비용은 33만원인데, 가격은 이보다 10만원이나 적은 23만원에 불과합니다./

생산비의 70%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폭등했기 때문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빚만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사료 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3배가 올랐는데 현재 돼지가격은 10년 전 가격이고, 저희 농장 같은 경우에 한달에 10만원씩 마리당 적자를 보니까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 적자가 난다"

[리포터]
소를 키우는 농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70만원을 주고 입식한 송아지를 450㎏까지 키우는데 필요한 경비는 320만원.

결국 총 비용이 390만원이 들지만 등급이 낮으면 180만원에 팔아야 합니다. 이럴 경우, 마리당 210만원이나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인터뷰]
"소 시세는 안 올라가고 사료 값은 자꾸 올라가고. 옛날에는 6개월 정도면 나갔는데 지금은 1년을 먹여도 나갈지 말지니까 양쪽으로 죽는다고 봐야죠."

[리포터]
이처럼,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 축산농은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사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조사료 보급이 시급합니다.

또, 장기적으로 면세유처럼 사료값의 일정액을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해주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사료값 상승의 원인이 국제 곡물가격인 만큼 변동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비축하는 방안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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