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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 /필라+1+2+3 >전세값 폭등 R
[앵커]
신학기 이사철을 앞두고 도내 부동산 전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크게 달리기 때문인데, 이러다보니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70%까지 치솟았습니다.

도내 전세값이 왜 폭등하는지, 그런데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왜 줄지 않는지, 먼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에 사는 김도현씨는 벌써 한 달째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2년 전 60제곱미터 아파트를 전세 3천 5백만원에 얻었는데, 집 주인이 올해 전세값을 5천 5백만원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이면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저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다 집구하기 힘들다고 그런 말씀하시거든요. 정말 없어요"

◀브릿지▶
"전세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걸까요? 김도현씨와 같은 조건으로 전세집을 구해 보겠습니다"

꼬박 2시간 발품을 팔아 강릉지역 부동산 8곳을 돌아다녔지만, 대답은 하나같이 '불가능하다'였습니다.

3천 5백만원에 최소 천만원은 더 보태야 지금보다 훨씬 외곽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인터뷰]
"불가능하죠. 매물 자체도 없고, 3천 5백만원으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7천만원은 있어야 구할 수 있습니다"

강릉만 이런 게 아닙니다.

춘천시 효자동의 112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2년 전 전세가는 9천 5백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 3천5백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원주도 2년새 전세값이 39%가 넘게 오른 아파트도 있습니다.

특히, 실수요자가 주로 찾는 중소형 아파트는 아예 전세 물량 자체가 나오지 않아 전세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하루 일과중에 전세 문의 전화가 60%가 넘죠. 문의는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전세 자체가 나오지 않으니까요"

또, 전세로 나왔던 주택 상당수가 월세 전환이나 반전세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신학기 이사철을 앞두고 대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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