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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설경 '장관' R
[앵커]
최근 연이은 폭설에 강원도 곳곳의 설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개에 휩싸여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비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G1강원민방)조현식기잡니다.

[리포터]
설악산이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가지마다 만발한 눈꽃과 흰 눈에 덮힌 기암괴석.

설악이란 이름처럼 온통 눈세상입니다.

굽이치는 능선마다 펼쳐진 은백의 산수화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지만 등산객들은 겨울산의 정취에 흠뻑 취했습니다.

[인터뷰]
"환상. 환상 그자체예요. 가족들이랑 같이 올라왔는데, 눈꽃이 예뻐서 너무 잘 온 것 같아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주목 군락지는 눈 안개에 휩싸여 신비로움마저 자아냅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눈꽃의 모양도 제각각.

매서운 칼바람에 녹았다 얼어붙기를 반복한 얼음꽃은 날카롭고, 솜털처럼 나무 전체를 뒤덮은 눈꽃은 포근함을 전해줍니다.

[인터뷰]
"너무 환상적으로 아름다워요. 이렇게 아름다운 건 여기 자주 왔는데도 처음이예요"

허리춤까지 쌓인 눈으로 백두대간 곳곳이 아찔한 설국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현식입니다.
조현식 기자 hscho@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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