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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생 개구리 불법포획 '기승' R
[앵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야생 개구리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란을 위해 계곡 아래로 내려오다 밀렵꾼들이 쳐놓은 통발과 그물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들고 있습니다.
(G1 강원민방) 최돈희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시 사북면의 한 계곡.

계곡을 따라 곳곳에서 수상한 통발이 눈에 띕니다.



"여기 또 있다~"

[리포터]
밀렵꾼들이 개구리를 잡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지름 30cm, 길이 2m의 통발들입니다.

건져올린 통발 안에는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셋, 넷, 다섯..



물살이 있으니까 양 바위 위로 지탱을 해서 흘러내려가지 않게끔, 옆으로 틀어지지 않게끔 고정을 한거예요. 전문적인 사람이 왔다고 보는거죠.

이 일대에서만 통발과 그물 10개 가까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야생 개구리 포획이 전면 금지됐지만, 해마다 추위가 풀리는 이 맘때면 개구리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포획된 개구리 대부분은 산란철을 앞두고 이처럼 알을 베고 있는 암캐구리들입니다.

겨울잠에서 깬 뒤 산란할 곳을 찾아 계곡 아래로 내려오다 밀렵꾼들이 쳐놓은 통발과 그물에 잡히는 겁니다.

밀렵이 주로 야심한 시각에 이뤄지고 수법도 날로 교묘해져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개울에서 올챙리로 태어나서 다시 개구리로 될때는 수백마리, 수천마리가 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통발을 사용하면 싹쓸이 되는거죠..."

[리포터]
개구리를 불법 포획하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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