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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DLP> 국내 유일 형석 광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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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반도체 산업이 비상입니다.

특히 반도체 핵심소재로 꼽히는 불화수소는 일본에 95% 이상 의존하고 있어, 정부까지 나서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정작 불화수소의 원재료가 되는 형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형석을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이 국내에선 유일하게 춘천에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원석진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터]
춘천의 한 야산입니다.

한낮 찜통더위 속에서 비좁은 산길을 오른지 40여분.

우거진 수풀 너머로 석굴 하나가 보입니다.

지난 1961년부터 15년간 10만4천여톤의 형석이 생산된 광산이지만,

폐광된지 40년이 넘어 광산의 형태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형석은 강철과 알루미늄을 제련하는 데 쓰이는 광물로,

불순물을 제거한 형석에 황산을 부으면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불화수소가 생성됩니다.

◀ S / U ▶
"여기 자주빛을 띄는 광석이 바로, 불화수소의 원료가 되는 형석입니다. 업체 측은 이 광산에 최소 20만톤이 넘는 형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 형석의 순도는 8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형석 1톤에서 8백 킬로그램을 다양한 산업소재의 원료로 가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형석 채굴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광산개발업체가 지난 2013년부터 광업권과 채굴권 등을 취득했는데, 마지막 단계인 '채굴계획인가'에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금 이 광산은 갱내가 채굴이 되어있기 때문에 약간의 리모델링만 해서 이 광물을 바로 캘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강원도와 협의하는 채굴 계획인가가 지금 남아있는 상태고.."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서 형석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광산 재가동을 위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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