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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수요 예측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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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는 시민 혼란을 막겠다며 수요를 예측해 분석하고, 개편 시기까지 늦췄습니다.

하지만 춘천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너무 큽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어서 최돈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간선-지선 환승체계를 구축하여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리포터]
현실은 달랐습니다.

등굣길 버스는 지옥버스가 됐고,

야심차게 도입한 간선 노선의 승강장은 한산하고, 버스 안 자리는 듬성듬성 비었습니다.

노선 집중도를 낮췄다는 도심 중앙도 전처럼 북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있어야 될 곳에 버스가 없고, 없어도 될 곳에 버스가 많다는 얘깁니다.



"불편하죠. (뭐가 불편하세요.) 자주 없잖아요. 버스가 돌아가니까 빙빙 도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죠. 바로 직접 가야되는데.."

[리포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춘천시는 지난해 1억여 원을 들여,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한 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연구원 측은 한 달간 시내버스 이용객의 카드와 현금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선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지역의 노선이 줄어 든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대로 줄인 것"이라는 말 뿐입니다./

반면, 수요가 검증되지 않은 신규 노선엔 버스가 집중 배차됐습니다.

마을버스는 30대를 증차했다지만, 마을 이용객은 차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부족한 운행 인력도 확보 못 했습니다.

춘천시가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수요 예측과 분석부터 모든 면에서 낙제점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개편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연구해서 왜 이렇게 됐는지, 혹은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는지 정확하게 보완이 안된다면.."

[리포터]
춘천시는 일부 노선을 재조정해 내년 1월쯤 한 번 더 개편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큰 틀은 유지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시는 부분을 수정할 계획입니다."



"잘못된 수요 예측과 무리한 정책 추진이 빚은 결과라는 시민들의 비판에, 춘천시가 이젠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을 차례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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