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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춘천 시내버스 대혼란..불편.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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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50여 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운영된 지 일주일 만에 불편과 불만이 폭주하고,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윤수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버스가 도착하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안으로 좀 들어가면 되지 않아요? 시간이 없는데 큰일 났네. 버스 시간이.. 안으로 좀 들어가게 해주세요."

◀브릿지▶
"주요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 초중고등학교로 가는 버스입니다. 지금 시간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데요. 제가 직접 버스를 타봤습니다."

승객으로 가득 차 버스 안은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개편 이후 도심을 관통하는 버스 안은 매일 아침 이렇게 콩나물시루처럼 변합니다.



"아무래도 배차 간격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노선이 많이 줄어서 (버스를) 못 타는 학생들도 있고.."

외곽 지역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하루에 대여섯 대는 다녔던 버스가 한 대로 줄어들어, 자가용이 없으면 시내로 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원래는 서면도 가고, 다 여기 섰거든요. 근데 이거 바뀌고 나서는 서면도 안서고 또 이것만 타려고 하니까 불편해요."

외곽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차가 없다'는 민원을 쏟아지자, 노선에 없는 승강장에서도 승객을 태우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이러다 보니,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기사들의 불만도 폭주합니다.



"어떤 노선은 밥도 못 먹는대요. 시간이 없는 거죠 시간이. 배차 시간이 오버가 돼 가지고 시간이 없는 거죠."

대학생을 위해 만들었다는 청춘 노선도 정작 대학생들에게 외면 받고 있습니다.



"그 차(통학버스)가 많이 실고 갔어요. 아직 그렇게 들어가는 거는 많이 안타시더라고요. 지나면 많이 늘어나겠죠 뭐."

첫 차 시간은 늦고, 막차는 당겨지면서 이용객의 불편함을 더 커졌습니다.

/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며 춘천시에 접수되는 민원은 하루에만 천 건이 넘습니다.

대부분 '버스가 안 온다,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 막차가 빨리 끊긴다' 등 입니다./



"이게 지금 50년 만에 바꾼 거라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하냐고, 일을. 화나서 말 못하겠어요. 이거 지금 시민들을 담보로 해서 무슨 실험대상을 하는 것 같아."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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