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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DLP> 그 많던 오징어, 얼마나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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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안하면 오징어고, 오징어하면 동해안이었습니다.

최고의 관광 상품이자 어민 생계를 책임지던 고마운 자원이기도 했는데, 요즘은 옛말이 됐습니다.

어획량은 급감했고, '금징어'로 불릴만큼 귀하고 값도 올랐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징어가 도대체 왜 이렇게 줄고 있는지, 이유는 무엇이고 대책은 없는지 연속 보도합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첫새벽 항구에서 채낚기 어선 서너 척이 오징어 위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둣가에 걸터앉은 어민들은 기대감보다 한숨이 앞섭니다.

먼 바다까지 나가 텅 빈 수조를 싣고 오는 일이 어제오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국 오징어 조업량은 쉼 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25만 2천 톤이 잡히면서 고점을 찍고 난 뒤, 2016년 반토막이 났고,

/지난해에는 5만 톤을 겨우 넘겼습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20여 년만에 20%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겁니다./



"한때 오징어 주산지 명성을 자랑하던 강원도는 오징어 어획량 감소세가 전국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입니다."

강원도에서 오징어는 지난 1997년 가장 많이 잡혔습니다.

4만 4천 톤을 기록해, 전국 오징어 어획량의 2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만 톤 선이 무너지고, 재작년부터는 최고 어획량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사람들이 생활이 안돼요 이거 갖고는. 그래서 지금 그냥 다니는 거예요 그냥. 몇만 원씩 벌러 다니는데, 참 힘들고 그래요 사람들이."

오징어 산업 규모도 쪼그라들었습니다.

/5천 6백억 원에 달하던 오징어 어획고는 10년도 안돼 천 8백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강원도 오징어 어획고는 810억 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360억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의 쏠쏠한 소득원이 되어주던 오징어는 옛말이 된 셈입니다.

[인터뷰]
"오징어 조업량은 1970년도에 비교하면 90%가 줄어서 지금 한 10배 정도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어획고 역시 그만큼 줄어들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어획량이 많은 편이지만, 연말까지 강원도 오징어 물량은 6천 톤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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