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집충취재
<집중.3/DLP> 그 많던 오징어, 어떻게 되돌리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의 현주소를 긴급진단하는 기획보도, 마지막으로 대책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순서에서는 동해의 수온 상승과 싹쓸이 조업 탓에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점차 줄어드는 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해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은 해야겠죠.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마구 잡아가는 중국의 원양어선들은 이른바 '암흑 선단'으로 불립니다.

대형 어선은 다른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보내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쌍끌이 어선들은 이 신호 장치를 끄고 '깜깜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해의 수온 상승으로 북상한 오징어를 중국이 '싹쓸이 조업'으로 잡아가고,

이렇게 중국 선단이 북한 동해에서 활개를 쳐도, 입증할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최근 첨단 위성장치로 암흑 선단의 정체를 밝혀낸 만큼,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불법조업 근거를 국제사회에 제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화INT▶
"오징어 자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관련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하는 데에도 (위성 정보가) 근거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오징어잡이 어선의 질서 확립도 필요합니다.

올여름 불거진 서·남해 근해자망 어선의 오징어 원정조업만 하더라도, 적절한 규제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채낚기 어선과 트롤어선의 불법 공조조업을 근절하는 차원에서, 해양경찰은 강력한 단속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우리 해경에서는 오징어 자원보호를 위해 공조조업 첩보 입수 및 단속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동해에서의 오징어 자원 회복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4년부터 오징어 금어기를 사실상 4월 한 달간 적용하고,

한해 조업량을 제한하는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13년 전부터 두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는 몸길이 15cm 이하 새끼 오징어를 일체 잡지 못하도록 못박았습니다.

당장의 어획량은 줄어도, 오징어 자원을 장기적으로 보존하자는 취지입니다.



"국내적으로 이렇게 오징어 자원이 줄어드는 것은 국민의 수산물 먹거리 문제나 어업인들의 생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도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클 로 징▶
"동해안에서 말라가는 오징어를 더 이상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라 안팎을 겨냥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