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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 떠나는 주민들..불안한 '폐광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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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석탄산업을 이끌었던 태백의 마지막 탄광 장성광업소가 내년 상반기면 문을 닫습니다.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던 폐광지 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할 텐데,

지역은 대체 산업 마련을 위한 지원과 고용위기 대응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어두컴컴한 수백 미터 지하 채탄장에서 매일 재투성이었어도,

수십 개 탄광, 수백 개 갱도를 누비던 산업전사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 석탄산업도 광산도 버텨내지 못하고 하나 둘 사라지는 실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탄광, 태백 장성광업소도 내년 상반기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제는 하나하나 다 사라지면서..장성광업소가 마지막으로 이제 남아 있는데 이거 마저 없어지면 태백의 현실이 캄캄합니다. 너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고.."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산업이 쇠락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12만 명에 달하던 인구는 3만 명대로 추락했고,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태백시가 이런 저런 대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장성광업소에서만 최근 직원 백여 명이 떠났고,

남은 직원 4백여 명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가족과 함께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일단 태백시가 고용위기 대응지역으로 선정이 돼야 합니다. 약 5년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어요, 정부 지원 하에. 태백형 일자리라든가 태백 실정에 맞는 새로운 고용 창출과.."

지난 6월 국내 1호 탄광인 전남 화순광업소의 폐광을 지켜본 태백 주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특히 마지막 남은 광산이 문을 닫으면 눈부셨던 광산도시의 산업 역군들도 함께 잊혀질까,

정부 차원의 지원과 성역화 사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부들이 경제 이바지를 엄청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기리기 위해서 광부의 날이라도 지정을 해서 인정을 해달라는 뜻입니다. 장성광업소 폐광되면 연탄이란 건 구경하기도 힘들지 않습니까."

탄광지역 폐광 대응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총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액은 연간 552억7100만 원, 실업자 수는 8백여 명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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