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1> 강대병원 장례식장, '강매' 반발
2015-12-10
최유찬 기자 [ cyc0205@g1tv.co.kr ]
[앵커]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 상조업체들에게 일부 장례용품을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례를 대행해야 하는 상조업체 측은 장례식장 이용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장례용품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입하고 있는 겁니다.
장례식장이 장례용품을 강매할 경우,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을 하도록 하는 장사법이 지난 7월 시행됐지만,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기동취재,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취재진이 상조업체와 함께, 장례식장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뜸 돈 얘기부터 꺼내더니, 상조업체의 신용카드를 받아 결재합니다.
"이렇게 빨리 돈부터 내려고 그래? (저번에도 여기 들어왔는데 관 좀 가지고 들어와도 되냐고 하니까..관을 사는 게 방침이라고 그러시니까..) 돈 많이 버는 사장이 왜 그래..빈소 차려주고 이것도 못 받아서 되겠어?"
영수증을 봤더니, 관값 8만원과 위패 등 모두 13만 2천 100원이 결재됐습니다.
상조업체 측은 계약에 따라 상주에게 기본적으로 관과 위패 등을 제공하는데, 장례식장에서 상조업체가 들어오는 조건으로 일부 장례용품을 강매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상조업체가 불필요한 관과 위패를 하나 더 사는 셈입니다.
"이 금액을 주고 꼭 사야되는 거에요. 여기에는 (장례식장)마진이 들어가 있어요. 그거는 맞지 않는거죠. (장례식장 측에) 따져도 봤더니, 방침이다. 너네가 여기를 왔으니 따르라고 하는 거죠"
장례식장 측이 시설 사용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상조업체에 일부 장례용품 구매를 강요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갑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문 제때 개방 안 해주고 열쇠 막 잠가놓고, 시신 꺼내든지 말든지 시간 지연시키고, 저희는 큰일나요. 입관 시간이 있잖아요. 유족들과 약속이잖아요"
더 큰 문제는, 피해가 상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상조업체가 쓰지도 않을 장례용품을 억지로 구입하는 대신, 그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상주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상주가)이 상품으로 해주세요 하면 계속 이대로 해주고, 탄력적으로 한 두명 (장례식 도우미) 추가로 넣어주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거든요. 근데 만약에 돈이 남는 게 없으면 저희가 안나가요. 아무 것도 나갈 게 없어요. 나가면 적자가 나니까.."
하지만,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는 오래된 관행이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큰소리 칩니다.
"법리적인 거까지는 제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식견이 짧아서. 모든 다수의 장례식장이 그렇게 진행을 하죠. (도의상 하시는 거다?) 예예. (관행적으로?) 예예"
지난해, 이 장례식장은 전국 국립대병원이 운영하는 직영 장례식장 12곳 가운데, 2번째로 높은 45.8%의 마진율을 기록했고, 39억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 상조업체들에게 일부 장례용품을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례를 대행해야 하는 상조업체 측은 장례식장 이용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장례용품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입하고 있는 겁니다.
장례식장이 장례용품을 강매할 경우,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을 하도록 하는 장사법이 지난 7월 시행됐지만,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기동취재,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취재진이 상조업체와 함께, 장례식장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뜸 돈 얘기부터 꺼내더니, 상조업체의 신용카드를 받아 결재합니다.
"이렇게 빨리 돈부터 내려고 그래? (저번에도 여기 들어왔는데 관 좀 가지고 들어와도 되냐고 하니까..관을 사는 게 방침이라고 그러시니까..) 돈 많이 버는 사장이 왜 그래..빈소 차려주고 이것도 못 받아서 되겠어?"
영수증을 봤더니, 관값 8만원과 위패 등 모두 13만 2천 100원이 결재됐습니다.
상조업체 측은 계약에 따라 상주에게 기본적으로 관과 위패 등을 제공하는데, 장례식장에서 상조업체가 들어오는 조건으로 일부 장례용품을 강매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상조업체가 불필요한 관과 위패를 하나 더 사는 셈입니다.
"이 금액을 주고 꼭 사야되는 거에요. 여기에는 (장례식장)마진이 들어가 있어요. 그거는 맞지 않는거죠. (장례식장 측에) 따져도 봤더니, 방침이다. 너네가 여기를 왔으니 따르라고 하는 거죠"
장례식장 측이 시설 사용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상조업체에 일부 장례용품 구매를 강요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갑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문 제때 개방 안 해주고 열쇠 막 잠가놓고, 시신 꺼내든지 말든지 시간 지연시키고, 저희는 큰일나요. 입관 시간이 있잖아요. 유족들과 약속이잖아요"
더 큰 문제는, 피해가 상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상조업체가 쓰지도 않을 장례용품을 억지로 구입하는 대신, 그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상주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상주가)이 상품으로 해주세요 하면 계속 이대로 해주고, 탄력적으로 한 두명 (장례식 도우미) 추가로 넣어주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거든요. 근데 만약에 돈이 남는 게 없으면 저희가 안나가요. 아무 것도 나갈 게 없어요. 나가면 적자가 나니까.."
하지만, 해당 장례식장 관계자는 오래된 관행이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큰소리 칩니다.
"법리적인 거까지는 제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식견이 짧아서. 모든 다수의 장례식장이 그렇게 진행을 하죠. (도의상 하시는 거다?) 예예. (관행적으로?) 예예"
지난해, 이 장례식장은 전국 국립대병원이 운영하는 직영 장례식장 12곳 가운데, 2번째로 높은 45.8%의 마진율을 기록했고, 39억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