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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집중.2>중개공 재정난..강원도 천 억 못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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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자치도 출자출연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부실한 재정 문제를 지난주 짚어드렸는데요.

중도개발공사의 재정 문제가 출자출연한 강원자치도 재정에는 영향이 없을지 걱정입니다.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재정위기에 빠진 강원중도개발공사.

유일한 수입원인 춘천 하중도 부지 매각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달 3억 원에 가까운 고정 비용이 고스란히 빚이 될 상황입니다.

최근 은행에서 빌린 320억 원도 대부분 밀린 공사대금 등 빚을 갚는데 썼습니다.

2년 전 강원자치도가 세금으로 2,050억 원의 빚을 대신 갚아 줬지만 여전히 재정 상태가 심각합니다.

◀브릿지▶
"문제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강원자치도로부터 빌린 2,050억 원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결국 도민 혈세만 낭비될 위기에 처한 건데,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공사가 도의회에 보고한 채무상환 계획입니다.

당초 부지 매각을 통해 빠르면 올해부터 빚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금융과 토지 분양 시장 여건 악화로 토지매각이 어려워 지면서 상환 일시를 오는 2026년으로 연기했습니다.

이 마저도 2026년 50억 원, 2027년 1,047억 원이고, 나머지 950여억 원은 미상환 잔액으로 남겼습니다.

이같은 상환 계획도 늘어나는 대출 이자에 건설자재 비용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미상환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강원자치도가 공사로부터 천억 원 정도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강원자치도가)방어적인 입장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선되는 부분이 크게 없었던 만큼 이제는 앞으로 보다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에 힘써야 되지 않을까.."

결국 하중도 개발을 위해 설립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재정난이 심각해지는 만큼,

강원자치도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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