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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 '열목어가 없는' 열목어 서식지
[앵커]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까지 지정된 정선지역의 열목어 서식지에서 열목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기관인 문화재청은 훼손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데다, 복원 역시 문화재법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정선군 고한읍의 한 계곡입니다.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여서,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73호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몇시간 동안 계곡을 돌아봐도 열목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중 카메라로 물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열목어는 고사하고, 일반 물고기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브릿지▶
"오랜시간에 걸쳐 퇴적작업이 반복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계곡 대부분이 산란에 필요한 최소 수심인 30㎝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대 환경연구소 최재석 교수팀이 지난해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계곡 전체에서 열목어 3마리를 발견하는데 그쳤습니다.

하류는 폐광에서 나오는 갱내수 때문에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열목어의 어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밑으로 내려가 개체들이 상류부로 소상을 할 수 없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동하는데 배려가 필요하다"

계곡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근본 이유인 열목어가 사라지고 있는데도, 문화재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합니다.



"(실태조사는 몇 년도쯤 했었나요?) 거의 안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태조사가 거의 없었던 건가요?) 네. 그냥 서식환경만 보호해 왔던 걸로 알고 있고요"

문화재 당국의 무관심 속에 천연기념물이자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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