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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 매몰지 인근 지하수 "세균 우글우글"
[앵커]
지난 2010년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도내에서도 4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살처분됐습니다.

매몰지 인근의 환경오염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환경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죠.

그런데, G1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국립환경과학원의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수질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장균과 식중독 바이러스 투성이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와 소 2만 2천여 마리를 산 채로 묻은 홍천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 매몰지 19곳 가운데 1곳을 찾아가 봤더니, 논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소 40여 마리를 살처분한 다른 매몰지 인근의 한 농가는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인 지난해까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지하수의 수질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대장균이 나온 적이 있었다는데 들은 적 있으세요?) 없었는데 (전혀 없으셨어요?) 네, 찝찝하죠, 좀 찝찝했는데 괜찮았어요. 그 바람에 수도가 들어온 거죠"

하지만, G1 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환경부의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이 마을의 지하수 조사 지점 2곳에서 분원성 대장균군이 지속적으로 검출됐습니다.

관련법상 대장균군이 나오면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장균 검출율은 10%에 달했고, 노로바이러스도 5%의 검출율을 보였습니다./

/2010년 조사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엔테로바이러스와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들입니다.

[인터뷰]
"이미 발견된 데는 위험한 거죠. 음용해서는 안되는 거고, 그거는 국가가 해야할 일이죠"

환경부는 지난해 도내 매몰지 470곳 가운데 8%인 40곳만 조사했습니다.



"구제역 파동 당시 도내에서는 소 만 9천여마리, 돼지 39만 8천여마리 등 모두 41만여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됐습니다. 그 피해액만 2천억 원이 넘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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