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삼척시는 원자력발전소 유치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 등에 주민들의 원전 유치 찬성 서명부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서명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G1취재팀이 서명부 일부를 입수해 일일이 확인한 결과, 조작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기동취재 먼저,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삼척시가 지난 2011년 5월, 정부 등에 제출한 주민들의 원전 유치 찬성 서명붑니다.

취재팀이 서명부의 일부를 입수해, 명단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서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가 하면,



"하지도 안았는데 했는거 보니..(황당하시겠네요?) 네.."

심지어는, 처음부터 원전을 강력 반대했던 주민 이름도 있었습니다.



"저는 필적이 안 그래요. 아니래요. 아니래요. 어디어디 그런 게 있어요.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죠"

삼척시와 삼척시 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가 작성한 서명부에는 전체 유권자 5만 8천여 명의 96.9%인 5만 6천여 명이 찬성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이 서명부에 올라와 있는 41명에 대해 방문이나 전화로 확인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9명이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찬성했다'는 사람은 11명, 5명은 '기억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서명을 받았던 단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합니다.



"실정법을 어기고 이런거 같으면 분명히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겠지만, 법적인 효력이 없는 거에요. 공개토론을 한번 하면 판단은 시민이 하는거니까."



"서명부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한둘이 아닙니다. 서명자의 정보가 틀린 건 기본이고, 대리 서명까지 풀어야 할 의혹들이 많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