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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주민 혈세 지원, "돈은 외지로.."
[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부터 도내 한 도시가스 공급업체의 독점 횡포를 고발해 드리고 있는데요.

해당 업체는 자치단체 예산까지 지원받는 가스관 설치 공사를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둔 자회사에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8월, 도시가스가 공급된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가스배관 설치 공사비는 모두 19억원.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원주시가 사업을 진행한 곳인데, 시공업체는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자회사인 참빛글로벌이앤씹니다.



"공사비 일부는 원주시가 부담했습니다. 총 공사비의 절반이 넘는 11억원 모두 세금입니다"

/2011년부터 참빛원주도시가스는 원주시로부터 도시가스 공급 공사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십억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사인데도 공개입찰 과정도 없이 시공업체가 선정된다는 데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여기저기 전화해서 제일 싼데서 하는데 참빛(원주도시가스)이 혼자 하니까 견적받을 데도 없고 자기네 혼자 한다는 거죠"

실제로, 지난 3년간 보조금이 투입된 원주지역 단독주택 도시가스 배관 공사현장 9곳 모두, 참빛글로벌이앤씨가 시공했습니다.

공사에 들어간 원주시 예산만 41억원이 넘습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마음대로 자회사에 몰아주면서, 그만큼의 지역 자본이 유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거를 우리가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없어요. 어쩔 수 없이 다른데는 못 하잖아요. 그쪽 업체(참빛원주도시가스)한테 해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이에대해, 참빛원주도시가스측은 가스 관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설비도 계속해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방에 있는 시공업체들은 물론 자기네들이 그 공사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하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 그정도의 능력은 안되고.."

해당 업체는 또 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도시가스 공급 공사를 할 경우엔 가스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47억원,
가스 공급관 공사를 독점한 자회사의 순이익도 52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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