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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 "혼탁 우려"
[앵커]
내년 3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농.축.수협은 물론, 원예.인삼.산림조합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데, 벌써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물품 공세와 선심성 행사가 잇따라, 혼탁 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기동취재,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농촌마을.

이 마을을 관할하는 농협 직원들은 최근, 400명이 넘는 70세 이상 원로 조합원들에게 압력 밥솥과 화장지, 공구 세트를 돌렸습니다.

또, 마을 내 식당에서 경로우대 명목으로 식사도 대접했습니다.



"무조건 주니까. 공짜니까 그냥 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조합에서 주는 거니까. 조합원이니까 그냥 받았죠 뭐"

선물과 식사 대접에 그치지 않고, 마을별로 단체 관람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해당조합 측은 통상적 업무일 뿐이라며, 선거를 염두에 둔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그때 (창립 때) 기여한 공로를 다만, 지금이라도 이 만큼 성장했으니까, 우리가 원로 조합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혜택을 드리자. 그래 가지고 그걸 우리가 옛날에 총회에서 다 정해가지고서, 그 틀에 의해서 줘요. 더 주지 않고.."

하지만, 시기상 선거를 염두엔 둔 선심성 행사란 의심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조합장이나 입지자들은 이미 현 조합장 임기만료 180일 전인 지난달 21일부터, 기부행위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인터뷰]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기부행위는 법에 위반이 되고 적발시 공정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도 선관위가 적발한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장 선거법 위반행위는 모두 63건에 달합니다.

한편, 강원농협은 지난 27일, 조합장 공명 선거 결의대회를 열고, 공정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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