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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설에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
2016-02-07
김근성 기자 [ root@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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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응팔은 잊고 있던 가족이라는 의미의 복원이고, 재구성이었습니다.
부모와 형제, 자녀는 바라만 봐도 흐뭇합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서로 다툴 때도 많지만, 오래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습니다.
명절에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푸근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교통이 좋아져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거리인데, 사는 게 뭔 지 자주 얼굴 마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간편하지만, 가족에게는 무심하고 아픈 말입니다.
부모들은 괜한 걱정 끼칠까봐 자식들에게 전화 한통 걸기 미안해 하고,
자식들은 먹고 살아가는 일에 치여, 미처 부모님 안부를 챙기지 못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돌아와 만나도 서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는 사이에 시간은 쏜살처럼 흐릅니다.
겨우 몇 개월 지났는데,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은 야위고 주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한국전쟁을 겪은 부모세대, 도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7.2%를 차지합니다.
노인 인구 중 89%가 고혈압과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33%는 우울증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픈데, 늘 자식들 걱정입니다.
'내리사랑' 이라고 자식된 도리는 잘 못해도 부모님의 애틋하고 따뜻한 보살핌은 대대로 전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가족은 서로 위로하고 용서합니다.
입에 담기도 끔찍한 반인륜 범죄나, 부모를 원망하는 금수저 흙수저 얘기는 이번 설에 잠시 잊어버려도 괜찮습니다.
온 식구 둘러앉아 맛있게 음식 먹으며, 즐거웠던 추억을 들춰내는 게 명절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모처럼 만난 손주들이 말없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봐 서운하실 겁니다.
버전이 높아지고 옵션과 앱이 다양해졌어도,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휴대폰 꺼놓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섣달 그믐, 오늘은 까치들의 설날이고, 내일이 우리 설날입니다.
오늘 밤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고 합니다.
옛부터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전날밤은, 뜬눈으로 지새울 정도로 가족과 많은 이야기 나누라고 적극 권장했던 게 분명합니다.
새해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응팔은 잊고 있던 가족이라는 의미의 복원이고, 재구성이었습니다.
부모와 형제, 자녀는 바라만 봐도 흐뭇합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서로 다툴 때도 많지만, 오래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습니다.
명절에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푸근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교통이 좋아져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거리인데, 사는 게 뭔 지 자주 얼굴 마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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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간편하지만, 가족에게는 무심하고 아픈 말입니다.
부모들은 괜한 걱정 끼칠까봐 자식들에게 전화 한통 걸기 미안해 하고,
자식들은 먹고 살아가는 일에 치여, 미처 부모님 안부를 챙기지 못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돌아와 만나도 서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는 사이에 시간은 쏜살처럼 흐릅니다.
겨우 몇 개월 지났는데,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은 야위고 주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한국전쟁을 겪은 부모세대, 도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7.2%를 차지합니다.
노인 인구 중 89%가 고혈압과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33%는 우울증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픈데, 늘 자식들 걱정입니다.
'내리사랑' 이라고 자식된 도리는 잘 못해도 부모님의 애틋하고 따뜻한 보살핌은 대대로 전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가족은 서로 위로하고 용서합니다.
입에 담기도 끔찍한 반인륜 범죄나, 부모를 원망하는 금수저 흙수저 얘기는 이번 설에 잠시 잊어버려도 괜찮습니다.
온 식구 둘러앉아 맛있게 음식 먹으며, 즐거웠던 추억을 들춰내는 게 명절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모처럼 만난 손주들이 말없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봐 서운하실 겁니다.
버전이 높아지고 옵션과 앱이 다양해졌어도,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휴대폰 꺼놓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섣달 그믐, 오늘은 까치들의 설날이고, 내일이 우리 설날입니다.
오늘 밤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고 합니다.
옛부터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전날밤은, 뜬눈으로 지새울 정도로 가족과 많은 이야기 나누라고 적극 권장했던 게 분명합니다.
새해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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