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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한국문화관 유치 '강원도 힘 모으자'
2016-04-24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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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배출된 4.13총선도 벌써 열흘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졌던 반목과 갈등을 털고 강원도 발전을 위해 당선자 모두 하나가 돼야 합니다.
당선자 공약 실천 다짐 대회와 지역 현안 세미나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배경입니다.
4.13총선이 선거구 재획정 지연으로 지역구가 뒤늦게 정해지면서 후보들은 공약 마련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선거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도내 후보 25명의 공약을 보면 특히 문화예술분야가 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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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분야는 공약 자체가 아예 없는 후보가 10명이나 됐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없어 생계가 어려운데 문화예술이 무슨 소용이냐는 의미쯤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표적 문화예술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의 현실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전남을 비롯한 전국 일부 자치단체가 이미 수년전부터 유치 준비에 나선 국립한국문학관이 특히 그렇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비 48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한국문학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입니다.
도내에서는 뒤늦게 춘천 원주 강릉이 유치를 적극 검토하거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강원도 출신 문인들이 근.현대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높습니다.
춘천은 봄봄의 작가 김유정에 이어 전상국 오정희 최수철 박형서 등 중견 소설가들의 문학산실이라는 점을 내세워 유동 인구가 많은 춘천역 앞 옛 미군기지 부지를 입지로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문학산실인 원주도 중부내륙권 중심도시의 원활한 접근성을 내세워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작가 신봉승과 소설가 윤후명 이순원 김형경 김별아의 고향인 강릉은 허균.난설헌 생가 인근 부지를 한국문학관 건립터로 예정하고, 유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성과 없이 후유증만 남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춘천을 비롯한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섰다 전북 무주에 밀린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6년 춘천 원주 강릉 양구가 유치전에 나섰다 성과 없이 상처만 입은 도립미술관 추진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강원도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외면한채 유치 신청 자치단체들이 알아서 입지를 결정하라며 뒤로 발을 빼 비난을 샀습니다.
당리당략에 급급한 도내 정치권도 수수방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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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쉽게 세상을 떠난 신봉승 작가는 말년에 한국문학관 강원도 유치를 열망했습니다.
허황된 과장이 아닌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의 정치사를 조명했던 작가의 눈에 비친 20대 총선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문득 고인의 부고와 오버랩됩니다.
역대 최악의 선거구획정 지연과 공천 파동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4.13총선 끝에 들려온 고인의 부음은, 그래서 왠지 더 아쉽고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도내 각 시.군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이상 소외되거나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강원도와 도내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G1논평입니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배출된 4.13총선도 벌써 열흘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졌던 반목과 갈등을 털고 강원도 발전을 위해 당선자 모두 하나가 돼야 합니다.
당선자 공약 실천 다짐 대회와 지역 현안 세미나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배경입니다.
4.13총선이 선거구 재획정 지연으로 지역구가 뒤늦게 정해지면서 후보들은 공약 마련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선거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도내 후보 25명의 공약을 보면 특히 문화예술분야가 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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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분야는 공약 자체가 아예 없는 후보가 10명이나 됐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없어 생계가 어려운데 문화예술이 무슨 소용이냐는 의미쯤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표적 문화예술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의 현실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전남을 비롯한 전국 일부 자치단체가 이미 수년전부터 유치 준비에 나선 국립한국문학관이 특히 그렇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비 48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한국문학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입니다.
도내에서는 뒤늦게 춘천 원주 강릉이 유치를 적극 검토하거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강원도 출신 문인들이 근.현대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높습니다.
춘천은 봄봄의 작가 김유정에 이어 전상국 오정희 최수철 박형서 등 중견 소설가들의 문학산실이라는 점을 내세워 유동 인구가 많은 춘천역 앞 옛 미군기지 부지를 입지로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문학산실인 원주도 중부내륙권 중심도시의 원활한 접근성을 내세워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작가 신봉승과 소설가 윤후명 이순원 김형경 김별아의 고향인 강릉은 허균.난설헌 생가 인근 부지를 한국문학관 건립터로 예정하고, 유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성과 없이 후유증만 남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춘천을 비롯한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섰다 전북 무주에 밀린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6년 춘천 원주 강릉 양구가 유치전에 나섰다 성과 없이 상처만 입은 도립미술관 추진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강원도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외면한채 유치 신청 자치단체들이 알아서 입지를 결정하라며 뒤로 발을 빼 비난을 샀습니다.
당리당략에 급급한 도내 정치권도 수수방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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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쉽게 세상을 떠난 신봉승 작가는 말년에 한국문학관 강원도 유치를 열망했습니다.
허황된 과장이 아닌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의 정치사를 조명했던 작가의 눈에 비친 20대 총선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문득 고인의 부고와 오버랩됩니다.
역대 최악의 선거구획정 지연과 공천 파동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4.13총선 끝에 들려온 고인의 부음은, 그래서 왠지 더 아쉽고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도내 각 시.군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이상 소외되거나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강원도와 도내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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