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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옛 도로공사 땅에 폐기물 '불법 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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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고속도로 바로 옆 부지에서 덤프트럭 200대가 넘는 분량의 불법 폐기물이 발견됐습니다.

묻혀있는 것까지 합하면 3만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해당 부지는 지난 2004년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던 곳입니다.
기동취재,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01년까지 중앙고속도로 나들목이 있던 자리입니다.

굴착기로 땅을 파내자 땅속에서 깨진 유리병과 둘둘 말린 폐비닐 등 갖가지 쓰레기가 올라옵니다.

녹슨 철근에 폐목재, 심지어 콘크리트 폐기물까지 뒤섞여 나옵니다.

모두 불법 폐기물입니다.



2주 동안 파헤쳐서 나온 폐기물의 양입니다. 토지 소유주 측은 25톤 트럭 1천5백대 분량의 폐기물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나들목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2004년부터 민간에 분양됐고, 최근 개발이 시작되면서 발견된 겁니다.

토지 소유주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예측하지 못했던 폐기물 처리 비용, 최소 잡아도 10억원 단위가 넘어가잖아요. 또 건물을 분양받거나 임대차를 계획하고 있던 분들이 투자가 불가능해지니까 우리가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고, 일단 미개발 지역이었고 자연지형이고 임야로 보고 들어왔던 건데.."


[리포터]
폐기물을 누가 매립한 걸까.

/해당 부지는 지난 2004년 이전엔 고속도로 전용 부지로 개발행위가 제한되던 곳입니다./

민간에 분양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소유주가 바뀌었지만 개발행위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로공사 소유 당시 폐기물 매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목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발견된 폐기물과 토양의 특성상, 고속도로 공사로 인한 폐기물로 보기 어렵다며 건설 과정에서 매립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책임이 없다면서도, 도로공사는 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중앙고속도로 시공에 참여했던 업체와 함께 일부 폐기물을 긴급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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