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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영동고속도로, "주말 공사 중단해야"
2016-06-12
김형기 기자 [ hgk@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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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이용했다면, 곳곳에서 진행되는 보수 공사 때문에 도로가 막혀, 짜증 좀 나셨을 겁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영동고속도로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로가 노후돼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면, 길이 좀 막히는 불편이 있더라도, 당연히 공사는 해야겠죠.
--------------------------------------------
하지만, 공사 과정을 들여다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한 둘이 아닙니다.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원도 구간에서만 상.하행선 모두 합쳐, 6개 구간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데요.
한 공사 구간이 길게는 7~8 킬로미터에 달해, 한 곳을 통과하는 데만,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이러다보니, 주말에 서울에서 강릉까지 오는데, 평소보다 2~3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주말까지, 한 차선을 막고, 꼭 공사를 해야 하는 지 의문입니다.
취재팀이 도로공사 측에 수차례, 주말공사 대신 주중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거나, 야간공사를 통해 공기를 맞출 수는 없느냐고 물었지만,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절대 공기가 빠듯하다, 야간 공사는 위험하다는 말만 합니다.
절대 공기가 부족하다면, 왜 좀 더 일찍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는 지, 외국에서는 도로가 막힐까봐 낮에 공사를 하지 않고, 일부러 야간에 공사를 하는데, 우리는 안되는 거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공사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공사 장기화로 인해 강원관광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동고속도로가 막힌다고 소문이 나면서, 이미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한 두달 주말장사 매출이 줄어드는 건, 감수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내년 말까지 참으라는 건, 지역 상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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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계자의 말처럼, 관광객들은 강릉 대신, 남해안과 서해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먹고사는 동해안 상인들은 달리 대안이 없기에, 주말 만큼은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여서, 어떤 해법이 있는 지 잘은 모르지만, 주말 공사를 대체할 방안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이제라도, 절대 공기가 얼마나 부족한 지, 야간공사는 정말 불가능한 건지, 비용이 추가로 든다면 얼마나 더 드는 지, 속시원히 설명하고, 적극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그게,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는 운전자와 영동지역 상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최근에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이용했다면, 곳곳에서 진행되는 보수 공사 때문에 도로가 막혀, 짜증 좀 나셨을 겁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영동고속도로에 대한 전면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로가 노후돼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면, 길이 좀 막히는 불편이 있더라도, 당연히 공사는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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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사 과정을 들여다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한 둘이 아닙니다.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원도 구간에서만 상.하행선 모두 합쳐, 6개 구간에서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데요.
한 공사 구간이 길게는 7~8 킬로미터에 달해, 한 곳을 통과하는 데만,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이러다보니, 주말에 서울에서 강릉까지 오는데, 평소보다 2~3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주말까지, 한 차선을 막고, 꼭 공사를 해야 하는 지 의문입니다.
취재팀이 도로공사 측에 수차례, 주말공사 대신 주중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거나, 야간공사를 통해 공기를 맞출 수는 없느냐고 물었지만,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절대 공기가 빠듯하다, 야간 공사는 위험하다는 말만 합니다.
절대 공기가 부족하다면, 왜 좀 더 일찍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는 지, 외국에서는 도로가 막힐까봐 낮에 공사를 하지 않고, 일부러 야간에 공사를 하는데, 우리는 안되는 거냐고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공사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공사 장기화로 인해 강원관광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동고속도로가 막힌다고 소문이 나면서, 이미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한 두달 주말장사 매출이 줄어드는 건, 감수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내년 말까지 참으라는 건, 지역 상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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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계자의 말처럼, 관광객들은 강릉 대신, 남해안과 서해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먹고사는 동해안 상인들은 달리 대안이 없기에, 주말 만큼은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여서, 어떤 해법이 있는 지 잘은 모르지만, 주말 공사를 대체할 방안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이제라도, 절대 공기가 얼마나 부족한 지, 야간공사는 정말 불가능한 건지, 비용이 추가로 든다면 얼마나 더 드는 지, 속시원히 설명하고, 적극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그게,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는 운전자와 영동지역 상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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