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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3> 춘천 닭갈비, 활성화 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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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닭갈비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데, 닭갈비 업계에선 소비자 신뢰까지 잃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업계 내부의 자정 노력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닭갈비는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전과 후로 나뉩니다.

/1년 만에 전철을 타고 춘천을 방문한 승객이 460만 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16% 늘어, 45만 명을 갱신했습니다./

2012년, 춘천을 찾은 관광객 규모가 '천만'을 돌파하면서, 지역대표 먹거리인 닭갈비도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닭갈비 골목의 매출은 70% 이상 훌쩍 뛰었고, 새로 개업하는 점포도 급증했습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닭갈비 업계 규모는 크게 확대됐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춘천지역에서 지난 10년간 닭갈비 전문점 180곳이 문을 열었는데, 그중 104개 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좁은 상권에서 과당 경쟁이 붙다 보니, 호객행위를 비롯해 불법 상행위도 난무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1차 터지고 나서 잠잠해졌잖아요 다시. 그래서 했었어요. 했다가 딱 2차 터지면서 안 그래도 없잖아요 사람이. 근데 10인 이상은 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닭갈비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업계 내부에선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는 값이 저렴하고 위생이 청결한 '착한 업소' 40곳을 선정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닭갈비 전문점의 판로를 개척하는 작업도 올해부터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올해는 우리가 조직위에서 소상공인 (사정에) 맞게끔 즉석판매나 통신판매를 하는 40여 곳 업소를 선정해서 온라인 판매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콘텐츠 개발도 시급합니다.

비대면 트랜드에 맞춰 SNS 홍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닭갈비 마케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또한,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닭갈비 업계의 영업전략도 개별관광 추세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개별적으로 오고 싶은 관광객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음식이 가지고 있는 지역문화의 콘텐츠로서의 소비력, 이런 부분들이 확실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SNS를 통한 홍보 마케팅, 이런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정체될 지, 아니면 다시 나아갈 지. 춘천 닭갈비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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