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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연말 현안 해결, 상생의 지혜로
[리포터]
2015년의 마지막 달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20일 남짓한 시간이 흐르면 이 한 해도 역사의 한 순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모임과 행사도 잇따라 열려 저마다 각기 다른 감회에 젖기도 합니다.

이처럼 차분히 한 해를 마감해야 할 시기이지만 출구를 찾지 못한 도내 정치 현실과 중추 기관들간의 대립이 답답한 연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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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4.13 총선 선거구획정 문제가 특히 그렇습니다.

예비 후보등록일이 오는 15일로 열흘이 채 남지 않았는데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일부 현역 의원은 물론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 신인들도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기존 9개 선거구 중 인구하한선에 미달되는 홍천-횡성 선거구와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가 재획정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천선거구는 이들 2개 선거구와 모두 인접한 이유로 덩달아 분할 가능성이 제기돼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농어촌지역구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기로 일단 합의해 홍천-횡성을 비롯한 도내 농.어촌 선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입니다.

누구보다 속이 타는 쪽은 정치 신인들입니다.

하루 빨리 입후보할 선거구를 정하고 해당 지역에 맞게 공약과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알릴만큼 얼굴을 알린 현역 의원들이야 아쉬울게 없겠지만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돼 정치 불신과 무관심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정치권은 유권자의 시각으로 선거구획정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최근 도의회와 강원도, 도의회와 도교육청의 대립 구도를 바라보는 민심도 편치않습니다.

도교육청이 3세-5세 무상보육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비롯된 갈등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내년도 35개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의원들에 대한 항의성 문자 발송과 공무원노조의 성명 발표, 도의회의 강도 높은 예산 심사 예고 등 밀고 당기는 대립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도의회와 강원도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강원FC와 여성수련원 등 주요 현안사업의 예산을 줄줄이 삭감했습니다.

대부분 도정 핵심 현안이자 최문순지사의 인사 정책과 연관된 사업이기 때문에 최지사를 겨냥한 예산 삭감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최지사의 의회 음주 출석 파문 이후 비서진과 특보진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최지사는 비서실장 교체선에서 상황을 정리하려했고, 이에 대해 도의회가 강경하게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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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은 강원도가 전례 없는 안갯속 정치 현실과 중추 기관들간의 갈등 양상으로 어수선합니다.

도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이 해를 넘기면서까지 지리하게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2015년 연말, 강원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배려와 상생의 지혜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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