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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집중.2>도시재생 '주민 공동체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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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때를 놓치게 되면 도시재생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아예 재개발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는데요,

반면에 옛 도심의 모습을 살려 활성화의 길을 걷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상권이 살아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됐는데요,

구도심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외관의 변화에 앞서, 주민 공동체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터]
서울 한복판, 창경궁 아래 마을 익선동은 여전히 옛 가옥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길게는 백년 가까운 세월을 간직한 한옥들인데,

한때는 너무 노후된 탓에 재개발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재개발이 무산되자, 주민과 상인들은 현재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가꾸면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창업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일대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옥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놔 두면서 자기네 나름대로의 인테리어 모양을 냈기 때문에 여기가 살아난 거죠. 홍보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젊은이들이 찾아가는 거예요."

공동화 위기를 맞고 있는 구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재생 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20곳에서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최근 몇년 사이 구도심 재생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것보다는 긴 호흡과 인내로, 또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민이 외면하면 노후 마을의 슬럼화는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춘천시 우두동의 50호 마을.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를 받아 조성된 춘천시 최초의 공동주택 단지로, 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입니다.

춘천시가 낡고 기반시설이 열악한 이곳에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주민 참여를 위해 무엇보다 공동체 회복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서 주민들의 역량 강화 사업도 하고, 주민들의 공동체를 활성화해서.."

전문가들은 또 구도심 재생이 상업화에 치중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원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밀려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도 발생하는 만큼, 주민이 주도하고 정착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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