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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방치된 '20억 원 짜리' 국민여가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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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합리적인 가격에 시설 좋고 위치 좋은 캠핑장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부가 공인한 '국민여가캠핑장'이 단연 최고인데, 인제 지역에도 한 곳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억 원을 들여 2년 전 준공해 놓고도 아직 운영은 안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어찌 된 일인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청정 계곡을 낀 인제의 한 오토캠핑장입니다.

관리사무소와 샤워장, 화장실 같은 기반 시설은 다 들어와 있는데, 이용객만 없습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캠핑장 사업에 선정돼, 2016년 개장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 S /U ▶
"국비 10억 원에 도비와 군비까지 2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준공된 지 2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제 키만큼 풀이 무성하게 자라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개장한다는 기사만 수십 건인데 홈페이지도, 연락처도 없어 애를 먹었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제군은 운영 주체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처음엔 주민에게 운영하도록 해 직접 소득을 올리도록 할 계획이었는데, 규정상 수의계약으로는 민간 위탁을 할 수 없어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법적인 부분이 민간 위탁이 안되다 보니까..지역 경기 활성화나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부분도 고민을 하는 과정이 포함이 돼서 좀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계획보다 4년, 완공하고도 2년이 지났습니다.

기대했던 관광객 유입이나 경제 유발 효과는커녕 관리비만 꼬박꼬박 나가고 있습니다.



"블랙홀이죠. 처음부터 사업 계획을 세우든지 용역을 주든지 해서 검토 단계에서 제대로 했어야하는데, 검토 단계에서도 미흡했지만 실현 과정에서도 그렇고 끝에 가서도 결과물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인제군은 사용 수익 허가를 위한 입찰 공고를 띄워, 올해 안에 캠핑장 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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