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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2학기도 비대면? 대학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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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한 대학들이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대학가 상권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고객인 음식점과 상점은 물론 원룸촌도 큰 걱정에 빠졌는데요.

여름방학 불경기가 2학기까지 이어지면,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5년 째 대학가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팔성 씨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가 없었습니다.

한창 때는 아르바이트생을 스무 명 가까이 고용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가족 포함해 5명이 전부입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눈에띄게 준 탓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뒤에 상가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운영을 했었는데, 뒷 상가들이 영업시간을 다 줄였습니다. 손님도 물론 줄어들었고. 그러다보니까 저희들도 365일 24시간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새벽 4시까지만."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완영 씨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학생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인터뷰]
"평상시에는 여기가 3번정도 테이블이 돌아요. 지금은 한 번이 안돌아요. 그러니까 (매출이) 한 60% 정도 줄었다는 거죠."

가진 것 다 보태서 일군 가게라, 이제와서 업종을 바꿀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코로나19가 없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이처럼 대학로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등 침체된 상권을 살리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대학들 대부분이 2학기에도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인근 상권에는 타격이 예상됩니다."

학생이 없으니 대학교 주변 원룸촌도 휑합니다.

두 학기 모두 제대로 된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일부 학생들은 차라리 다시 수능을 치르겠다며 반수로 눈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현재도 지금 공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비대면 수업이 2학기에도 이뤄지면 향후에 공실이 더 많이 생길거고, 그럼 건물주 분들이나 이런 분들도 타격을 입으실거고."

불경기 탓에 대학가 인근 상권에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수시로 업종을 바꾸고 있어, 상권 자체가 불안정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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