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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해안침식 계속..하시동 안인 사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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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물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해안 사구, 그중에서도 환경부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강릉 하시동 안인 사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해안침식 때문인데, 어느 정도인지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멀쩡하던 도로가 중간이 뚝 끊겨 나갔습니다.

아스팔트 상판만 아슬아슬하게 남겨두고 그 아래 모래는 계속 파여나가고 있습니다.

해안 소나무 숲도 거센 파도에 쓰러지고 쓸려 나간지 오랩니다.

하시동. 안인 사구 생태 경관보전지역의 모습입니다.

이미 침식이 상당히 진행됐었던 2년전과 비교해 봐도 차이가 상당합니다.

◀브릿지▶
"인근 주민들은 해변의 변화 원인으로 안인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방파제같은 대형 인공 구조물들이 들어서면서 침식이 가속화 됐다는 겁니다.

지난 2월 사구 주변 마을 주민들이 모여 관계기관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침식만 진행될 뿐 변화가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수중 방파제인 잠제가 완공 될때까지 해안 보호를 위해 임시 조치라도 하겠다던, 발전소 시행.시공사 측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테트라포트를 가지고 임시로 앞을 막아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지금 현재 모래 주머니를 쌓았는데 모래주머니도 지금 현재 강한 파도에 다 유실됐습니다."

침식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바로 시행하겠다던 환경부 연구용역도 다른 용역과 중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작도 안했습니다.



"해수부에서 하시동 연안정비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게 올해 설계를 위한 기본 용역을 추진 한대요.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지연이 되고 있다고..."

주민들은 이대로 여름 장마와 태풍에 노출될 경우 해안 사구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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