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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과수계 흑사병..과수화상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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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홍천의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과수계의 흑사병'으로도 불리는데요.

병이 중부권 전체로 확산하면서 과일값 상승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과수원 주변으로 출입 통제선이 생겼습니다.

배나무 200그루 중 12그루가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건 처음인데요. 피해 면적이 5천 제곱미터로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합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나무의 잎과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가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입니다.

별다른 치료제가 없고 확산이 빨라 '과수계의 에이즈', '나무 흑사병'으로 불립니다.

지난해 도내에선 사과 농가 10곳, 배 농가 1곳 등 11개 농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감염 농가는 지난 2022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농가와 17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경기 양평과 충북 충주 등에서 발생했는데, 병이 중부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점도 걱정입니다.

◀전화INT▶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세균 특성상 병 발생 여건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보여지고 있거든요."

농정 당국은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주변 2km 내 17개 과원을 대상으로 정밀 예찰을 하고,

이번주 중 매몰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농가분들도 자체적으로 과원 정밀 예찰을 해주시고 만약에 발생하거나 의심하는 것이 있다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과수화상병의 확산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또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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