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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AI 교과서..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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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기술이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인데요,

교육부가 내년부터 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책이 아닌 태블릿 PC를 책상 앞에 놓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AI 교과서의 특징입니다.

AI 교과서는 학생마다 학업 성취도를 분석하는데,

성취도가 낮은 '느린 학습자'에게는 기본 개념을 다질 수 있는 기초 학습을,

성취도가 높은 '빠른 학습자'에게는 논술 등 심화 학습을 제공합니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지원 기능과 영상과 소리 등을 활용한 멀티형 학습도 가능합니다.

◀브릿지▶
"학업 성취도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전달돼 학생의 학업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AI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수학과 영어 등 일부 과목에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과목으로 확대합니다.

초등학교는 3·4학년, 중·고등학교는 1학년이 대상입니다.

도교육청도 AI 교과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AI 교과서 기본 개념과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연수를 실시하고,

스마트 기기 등을 갖춘 최첨단 교육실을 마련해 적응 훈련에도 나섭니다.

[인터뷰]
"11월 중순부터는 학교별로 개발사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교과서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AI 교과서 도입은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부추기고, 집중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학교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강하게 규제하고 제한하고 있는 게 일반적인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론화 과정 없이 굉장히 무리하게 졸속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서 큰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도입에 앞서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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