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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경강선 수요 급감 '대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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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이젠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 지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강원도의 미래를 위한 진짜 올림픽은 이제부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G1뉴스에서는 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주는 올림픽 최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경강선 KTX입니다.
대회가 끝난 뒤 승객이 감소하고 있는데, 노선 활성화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복선 철도, 경강선 KTX는 올림픽의 시작이자 끝이었습니다.

사업추진 여부에서부터, 복선이냐 단선이냐를 놓고 긴 씨름을 한 끝에 3조 원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114분으로 압축됐고, 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이 됐습니다.

올림픽 수송 기간 하루 최대 102번, 4천135 차례를 오가며 106만 명을 실어 날랐습니다.

◀Stand-up▶
"올림픽이 끝난 뒤 상황은 변했습니다. 북적였던 강릉역도 이렇게 한산합니다. 올림픽의 폭발적인 수요가 사라진 뒤 이 황금 노선을 과연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당장 노선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서울역 구간의 열차는 없어졌습니다.

하루 51차례 출발했던 기차도 주중 18회, 주말 26회로 반 토막 났습니다.

도민이 자주 오가는 상봉역만 봐도 올림픽 기간엔 24차례 정차했지만, 이젠 9번뿐입니다./

열차도 KTX가 아닌 준고속 열차로 바뀌게 됩니다.

/무엇보다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올림픽 기간 하루 평균 3만 5천 명이었던 이용객은 지난주에는 평일엔 6천 명, 주말에도 만 명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이미 다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조금 늦긴 했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 확대 방안도 필요할 것 같고, 접근성이 확보된다는 측면에서 물류 산업, 특히 관광 산업으로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계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강선 개발 초기인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2018년 청량리~강릉 노선의 수요를 하루 왕복 19,304명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예측치보다 승객이 더 감소한 셈이여서 향후 추가 노선 감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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