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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시장형 일자리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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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일자리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노인들이 경제 전반에 참여하는 시장형 일자리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현장을 최경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유니폼을 맞춰 입은 노인들이 능숙하게 커피를 내려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작년 3월 카페가 오픈할 때부터 12명의 노인들이 하루 3시간씩 교대로 한결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모두 2주간 전문 학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커피와 음료를 만드는 기술이 젊은이들 못지 않습니다.

40년간 시멘트 공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바리스타로 재취업한 김승일 할아버지는 요즘 하루하루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런 한정된 공간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근무하는게 매우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저희도 편하게 해 드리고, 그런면에서 참 좋습니다."

◀브릿지▶
"삼척에는 이처럼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되는 카페만 4곳으로 50여명의 노인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 중인 식당 주방에 베테랑 주부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작년 4월 강원도 노인일자리 공모 사업에서 선정돼 문을 연 한식뷔페 식당인데, 1년만에 맛집으로 소문났습니다.

직원들도 작년 13명에서 올해는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식당의 수익금은 대부분 직원 월급으로 돌아가는 구조인데, 매출이 오를수록 시급도 상향 적용돼, 일에 대한 의욕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고령의 나이에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인터뷰]
"여기 오는게 좋아요. 어디가는데가 있다는 게. 안 그러면 집에서 놀면 하기 싫고 그런데, 여기 일자리가 있다는 게 얼른얼른 하고 일하러 가야지 하는게 가장 좋고."

황태채를 만들기 위한 손질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10명씩 총 20명의 노인들이 작업에 투입되고 있는데,

4시간 동안 모여 앉아 담소를 곁들이면 하루도 금방입니다.

강원도는 올해 74억원을 들여 전년보다 570여명 증가한 3천540여명의 시장형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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