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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정선 알파인경기장, 초긴장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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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산사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진단된 정선 알파인경기장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미 수십 명의 관계자들이 24시간 현장에 대기하면서 산사태 방지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공사가 끝나려면 이달 말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큰 비와 태풍이 비켜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장마철 전부터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진단 결과가 내려졌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가 열렸던 슬로프는 온통 토석류로 뒤덮혔습니다.

곳곳에서는 흙이 쓸려나간 흔적이 보이고, 지하에서 나온 용출수와 지난 밤 내린 빗물이 뒤섞여 계속 하류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토석류는 하류에 만들어진 임시 침사지 2곳으로 모여들고 있고, 굴착기들은 쉴새없이 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산림청, 정선군 등 4개 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만호 경제부지사: (슬로프 경사면) 아래에 배수 파이프를 더 박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강원도 관계자: 저 위에서만 이쪽으로 물을 잘 유도하면 앞으로는 이렇게 용출되는 것은 많이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산사태 위험성은 지난 3월, 산림청의 국가안전대진단 당시, 이미 예견됐습니다.

경기장 평균 경사가 43%, 최대 65.9%로 가파른데다, 1.5m 이상 쌓였던 눈이 한꺼번에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시간당 최대 40m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침사지를 만들고,

흘러내린 물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임시 제방도 설치해 물길을 터두었습니다.

막혀있던 우수 관로도 다시 정비했고, 막힐 경우 투입될 중장비도 곳곳에 대기중입니다.

[인터뷰]
"이 이후에도 더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지금 진행중에 있는 작업을 이번에 메워진 곳은 다시 파내고 복구 작업을 추가로 해서 앞으로 큰 비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준비를 완벽히 해 놓겠습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산사태 예방 공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만큼, 그 사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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