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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체육시설 곳곳 흉물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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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 활용을 위해 도심 곳곳에 체육시설들이 조성됐지만, 정작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빚어진 일인데,
체육시설이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철제 펜스 사이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어떤 곳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려운 이곳은 강릉시에서 3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체육시설입니다.

족구장으로 지어진건데 우거진 잡초에 가려 체육시설의 흔적은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족구장 바닥과 네트는 물론 농구골대도 모두 훼손된 지 오래입니다.

◀브릿지▶
"이곳은 지난 2003년 강릉시에서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설치한 족구장인데요, 수년째 방치돼지금은 잡초가 허리높이만큼 자라 흉물이 됐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야생고라니가 펜스 안에 한참을 갇혀 쩔쩔메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시에서도 관리를 포기해버린 이곳은 주민들도 폐쇄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믄 등산로 초입에 설치된 배드민턴장입니다.

주민들의 요구로 혈세 6천만원이 투입돼 지어졌는데 진입로는 국도아래 작은 마을로 이어지는 샛길이 유일합니다.

때문에 접근성이 낮아 일반 시민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산속저수지 인근에 설치된 풋살장입니다. 10여년 전 농어촌공사에서 설치했지만 장기간 방치돼 결국 강릉시가 유지보수를 떠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선심성 행정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지역에 사전에 제대로 짓지 못하고, 주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진 행정을 하다보니 이런 시설의 방치, 또 활용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중구난방식 체육시설 확충보다는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보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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