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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2> 주민들 개발 반대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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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마을 자체를 개발에서 제척해 달라고 호소하는 '유만마을'은 이유가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때문에 각종 제약을 받았지만, 주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텼는데,

이제 와서 헐값에 토지를 내놓으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서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현재 주민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유만동 마을은 도심 속 오지로 불립니다.

지난 2009년 반곡동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전체 부지의 80%가 편입된데 이어,

계획관리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용도지역도 변경돼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자연녹지지역은 건폐율 20%에, 4층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만 그냥 살아 왔습니다. 지금 뭐 느닷없이 도시계획에 편입된다고 하니까 너무 황당하고 지금 참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도심지역임에도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등 변변한 기반 시설도 없었고,

인근의 예비군훈련장이 있어 사격 소음 등에 시달렸지만, 불편을 감내했습니다.

주변이 개발되면 지가 상승으로 그 동안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혁신도시에 창고형 대형마트가 들어오고, 3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도 추진되면서 기대 심리는 더 커졌습니다.

◀브릿지▶
"심지어 주민들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곳 땅을 개간해 옥토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제 와서 나가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주민들이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윱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LH는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위해 마을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SYN / 음성변조▶
"도로망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아요. 그래서 같이 포함해서 개발하는 게 맞겠다라고 판단한 이유가 그런 지리적인 측면이 크거든요."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부를 원주시와 강원도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하는 한편,

적절한 보상이나 제척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각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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