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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양양 유명 해수욕장 시설사용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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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의 한 해변이 올해부터 방문객에게 입장료 명목의 시설사용료를 받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운영을 맡은 마을은 원활한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는데, 공공재인 백사장의 일부를 사유화해 운영 가능한지 찬반이 엇갈립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해변과 길가가 온통 클럽으로 변했습니다.

흥을 주체 못 한 사람들이 한데 뒤엉켜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다음날 백사장은 쓰레기장이 됩니다.

휴가철이면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됐지만, 소음과 각종 무질서가 반복돼 왔습니다.

----------------화면 전환------------------

올해는 어떨까?

백사장 주변으로 나무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해당 해수욕장 마을 운영위원회는 이달 말부터 백사장을 막고 입장객들에게 만 원 상당의 시설사용료를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사용료를 내면 백사장 내 DJ부스 등 즐길거리와 파라솔, 레저장비 등의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음식 반입은 금지되고, 해변 안에 입점한 상점의 음식만 취식 가능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무질서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는 건데,

공공재인 해변 출입과 취식 제한이 적절한 지는 논란입니다.

더구나 돈을 받고 운영할 경우 사고라도 나면 보상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해수욕장 관리청인 지자체에서 사용료를, 백사장 이용료를 받을지 입장료를 받을지 이런 부분들은 지자체에서 일단은 먼저 결정을 해야되는 부분입니다."

양양군은 백사장 사용료 부과는 허가하지 않았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음은 인정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운영 안 하거든요. 허가해준 적 없습니다. 일단 운영을 어떻게 하는 지가 관건입니다. 사실 저희가 주의사항을 어제 방문해서 운영위원하고 마을 이장한테 주지를 시켰어요."

양양군은 해수욕장의 출입과 취식 제한에 대해서는 단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마을운영위원회는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며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시설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설사용료라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두고 피서지를 찾는 관광객들과 적지 않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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