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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계속되는 폭우.. 피해 복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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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흔적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충주댐 방류로 물에 잠겼던 남한강 하류는 농경지 14만여㎡가 침수됐고,

곳곳에는 산사태 발생 우려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 했습니다.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비가 예보돼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충주댐 방류로 마을 앞까지 물이 찼던 원주 부론면 단강리.

강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수해 현장은 처참한 모습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한 해 농사를 망쳤고,

그 속에서 농작물 하나라도 건져 보려는 농민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농작물이) 물에 잠겨서 다 녹아 버리니까. 물이 안 빠져서 저기 고기들 뛰는 거봐 고기가 여기까지 올라왔네."

흙 묻은 가구와 세간도 애써 닦아보지만,

잃어버린 보금자리만 생각하면 앞이 캄캄합니다.

긴급 대피한 주민들은 계속되는 비소식에 다시 물이 찰까 걱정이 앞섭니다.



"강물이 불어나니까 (주민대피) 방송해도 안 되니까 이장님이 집집마다 막 빨리 대피하라고 해서.."

산사태도 큰 걱정입니다.

정선군 봉양리 마을 주민 15명은 산사태 발생 우려로, 여전히 마을회관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대피하고 이런 거는 남의 일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앞에 현실로 다가오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긴급 구호 물품이 도착하고 중장비 등이 투입돼 긴급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낙석과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지금 날씨가 좋다고 해서 안심할게 아니고 주의에 총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도내에서는 2명이 숨졌고,

7만 8천㎡의 농작물과 3만 6천㎡의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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