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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가정폭력 피해 지원 예산 삭감..현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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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성가족부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 예산 삭감을 밝히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정폭력은 꾸준한데 예산이 줄면 각종 지원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어린 시절부터 A씨에게 계속됐던 아버지의 가정폭력.

/지난해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폭력은 더 심해졌습니다.

지속적인 학대에 A씨는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시간에서 살았습니다./

◀INT/ 음성변조▶
"주방에 흉기가 있는데 그 흉기 가지고 이제 아무래도 안 되겠다면서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식으로 그렇게 저에게.."

어머니까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때 도움을 준 건 지역의 한 상담센터였습니다.

◀INT/ 음성변조▶
"어느 순간 전화가 한 통 왔었어요. 저에게 이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고. 언제든지 힘들면은 그런 상담이나 이런 지원들을 받을 수 있다는걸.."

상담을 통해 보호시설로 들어간 A씨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INT/음성변조▶
"지지를 받고 있다는 그런 거에 대해서 용기를 받으면서 다시 세상을 내가 살 수 있겠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고 있고요."

도내 가정폭력 신고는 매년 6천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연간 수백 명이 상담시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내년 가정폭력 상담소 운영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7.5% 삭감하면서,

인원 감축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기존에 있던 종사자들이 피해자를 지원했었는데 그 인원이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피해자 지원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게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고.."

특히 가정폭력은 장기적이고 피해 대상이 가족 전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전화INT▶
"(가정폭력은) 재범률이 매우 높고요. 피해자 지원체계를 약화시키는 그런 예산 삭감은 정말 국가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생각이 들고요."

정부의 재정 감축 기조 탓에 꼭 지원이 필요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외면받는 건 아닌지 검토가 시급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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