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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단독> 강원랜드, 1억 경품 자리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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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직원이 자리를 부정 조작했다는 의혹이 터졌습니다.

경품으로 걸린 대형 세단의 당첨 확률이 높은 자리를 특정인에게 줬다는 건데,

강원랜드는 즉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슬롯머신 자리 한 번 앉으려고 간신히 대기번호 2번을 받고 6시간을 기다렸는데,

겨우 나온 빈 자리에 누가 앉았는데도 순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대기번호 1번도, 2번도 아닌 엉뚱한 사람이 배정된 겁니다.

이 자리, 1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 세단이 경품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SYN / 음성변조▶
"제 앞에 있는 사람은 날리고 그 사람을 앉힌 거잖아요. '그분은 그럼 어디갔냐' 그랬더니 '예, 죄송합니다' 그러고 그냥 가더라고요."

강원랜드가 단 18개 슬롯머신에만 걸어둔 자동차 경품이 터지는 건 열흘에 한 번 꼴이라,

경품 터질 즈음엔 자리 싸움이 치열합니다.

/현장에는 대기자 명단이 떡하니 전광판에 공개돼 있지만,

담당자인 부장급 직원이 다른 사람을 앉힌 겁니다./

◀INT / 음성변조▶
"다 그 자리가 터질 거라고 예측을 했어요. 떨어진 날로부터 11일 정도 되면 항상 경품이 터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즉시 항의하자 돌아온 건 "실수였다"는 답변과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으름장.

문제 제기 다음 날, 해당 자리에선 자동차 경품이 터졌습니다.

◀INT / 음성변조▶
"뉴스 터지면 나한테 감정 대응하겠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더라고요. 차라리 공기업이 아니면 이해가 가는데 공기업으로서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정말.."

강원랜드 측은 다음 날은 원칙대로 자리를 배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담당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내부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엿보입니다.

◀INT / 음성변조▶
"거기 근무하는 직원들이 '정말 적발 잘했다', '나중에 다른 것도 제보하겠다'.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강원랜드는 해당 직원과 고객과의 관계, 고의성과 여죄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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