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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3대가 같은 대학 24학번 '새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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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마와 딸, 그리고 조카까지 3대가 같은 대학에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은 학과마저 같은데,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당당히 도전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입학식을 박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65살 엄마와 40살 딸, 20살 조카까지 3대가 나란히 손을 잡고 대학 교정을 누빕니다.

공부할 강의실도 구경하고, 대학 도서관도 찾아 캠퍼스 생활을 준비합니다.

올해 한림성심대학교에 동시 입학한 이들은 엄마 전화자씨와 딸 조미연씨, 그리고 조카 정원민 양입니다.

엄마와 딸은 에이스인재융합학부에, 조카는 간호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인터뷰]
"가족들이랑 다 같이 학교에 다니니까 혼자 다니는 것보다 뭔가 좀 더 든든하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성적도 과 탑 찍는다 생각하면서 다 같이 열심히."

먼저 제안을 한 건 엄마였습니다.

전 씨는 유년시절 1남 5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나 형제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습니다.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생업 전선에 나서야 했습니다.

주경야독하며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배움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용기를 용기가 첫 번째인 것 같아요. 도전을 해보고 그러면 시작을 하면 하다 보면 되죠. 제가 해보니까.."

딸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21살의 나이에 결혼한 딸은 육아로 인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남편과 자녀의 뒷바라지가 우선이었기에 꿈은 잠시 접어두었는데,

같이 대학에 다니자는 엄마의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청소년 복지나 노인 복지에 조금 관심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너무 지식이 없다 보니까 조금 전문적으로 더 지식을 쌓고 배워서.."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모녀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어 행복하다는 조카까지.

3대의 멋진 캠퍼스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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