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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튀김로봇 학교 도입..조리환경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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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물질, 이른바 '조리 흄'입니다.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건강을 헤치는 주범이기도 한데요.

도내 한 고등학교에 '튀김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학생들의 점심 준비로 분주한 학교 급식실.

로봇 한 대가 분주히 팔을 움직이며 요리를 합니다.

펄펄 끓는 기름 안에 재료들을 넣고 골고루 익힌 뒤,

기름을 털어내면 맛깔스러운 튀김이 완성됩니다.

온도와 시간 등을 입력하면 사람의 손이 필요 없습니다.

한 민간 기업이 개발해 학교에 기증한 겁니다.



"조리 종사자들의 작업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 로봇으로써 저희가 작업하는 환경에 대한 질을 올리는 것으로.."

노동 강도가 센 급식 종사자들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높은 온도의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면 '조리 흄'이라는 연기가 발생하는데,

입자가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폐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급식 노동자는 근골격계의 질병과 조리 흄이라는 직업 암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실제 교육부가 지난 2022년 전국 학교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급식 종사자 2만 4천여 명 중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 사례는 139명에 달했고,

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31명이 폐암으로 확진됐습니다.

경계성 결절 등 이상 소견을 보인 급식 종사자도 6천7백여 명 규모로 나왔습니다. /



"튀김 로봇의 도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교 조리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더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드리는.."

도교육청은 시범 운영 이후 효과가 좋으면, 교육 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튀김 로봇을 확대 도입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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