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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지하수.기동1>관정 개발.관리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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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한 지하수 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신고 절차도 지키지 않는 불법 관정 개발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관리 감독도 허술해, 지하수 폐공이 곳곳에 방치되면서 수질오염 등 심각한 환경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농촌마을.

굴착기가 굉음을 내며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가정용수 등으로 쓰기 위한 지하수를 찾고 있는 겁니다.

물이 나온다고 해도 이 관정은 불법 시설입니다.

자치단체에 지하수 개발 신고를 하지 않았고, 공사업체도 지하수 시공업에 등록이 안된 무자격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외딴 마을에서는 아무런 신고 절차 없이 암암리에 지하수 관정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불법 지하수 개발은 아무 거리낌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홍천에 작업하는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고, 여기와서 하고, 다른데가서 또 확인하고 (못하죠), 혼자 앉아서 사무실에서 업무 보기도 벅찰텐데."

개발 행위부터가 불법으로 이뤄지다보니, 사후 관리도 엉망입니다.

땅을 뚫었다가 원하는 양의 물이 나오지 않아 생긴 폐공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폐공은 점토나 시멘트 등으로 반드시 메워야 하는데도, 뚜껑으로 대충 막아 놓거나, 보온덮개 등으로 숨겨놓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빗물과 오염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 오염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100m, 150m 팠을때, 농약병 사건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다가 농약병 하나라도 넣어놓으면 꺼내지도 못하고..수맥을 따라서 그게 흐르니까 그 지역은 오염이 굉장하죠."

자치단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땅 속에 구멍 하나 있는게 주변에 뭔가 자라있으면 정확하게 그 지점이다 알고 보지 않으면 굉장히 찾기 힘들어요. (저희는 진짜 많이 발견했어요.) 알려주시면 저희가 좀 처리할게요."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식 신고로 개발된 도내 지하수 관정만 천261곳,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지하수의 경우 보통 2~3곳을 뚫는 경우가 많아 미신고 건수까지 합칠 경우 최소 3천개 넘는 관정이 개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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