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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초등학생 수영 교육 인프라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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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더위에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적지 않아, 수영 조기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교육부도 초등학생 수영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수영 교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문제입니다.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1년간 받아야 하는 수영 실습 시간은 10시간.

하지만 도내 초등학생들에겐 수영 수업은 말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도내 394개 초등학교 가운데 수영장이 있는 학교는 단 7곳 뿐.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나 심지어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수영장 자체 강습 프로그램 때문에 빌릴 수 있는 시간을 예약하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



"지금 실내 수영장 쪽에는 다른 수영 강습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 아이들을 낮시간대에는 (받아줄 수 있는 곳이)거의 없을 것 같아요."

상당 수 농어촌 초등학교는 지역에 수영장이 없다보니, 다른 수업을 제쳐놓고 원정 실습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업을)나눠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수영장이 별도로 여기 군자체에도 별도 수영장이 없어가지고요."

수영장이 있는 학교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시설이 노후돼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는데, 지역 교육청은 실태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00초등학교에 수영장이 하나 있구요. (지자체 운영) 스포츠 시설이라고 해야하나 그곳에도 수영장이 하나 있어서 두 군데서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이용하러 오나요?) 방과후 활동으로는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운영은 주로 센터 수영장이 있어요. 거기는 시설이 좋거든요 (그쪽으로 많이 갑니다)."

수영 수업 한 번 하려면 버스를 대절하고, 이동 시간까지 너다섯 시간은 걸려야 하는데 예산 지원은 쥐꼬리 만합니다.

올해 도내 60개 초등학교 수영 교육에 지원된 예산은 국비 8천만원을 포함해, 1억 6천만원이 전부입니다.



"수영자체가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대상 아닌 곳은) 학교에서 자체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는 6학년까지 위급 상황에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생존 수영'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산 지원 방침은 없어 실현 불가능한 탁상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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