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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대안학교, "국정교과서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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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안학교는 입시 위주의 공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인데요.

하지만, 학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비인가형 대안학교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선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데, 정작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조차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기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기독교 대안학교입니다.

이 학교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까지, 모두 54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기독교 대안학교여서 예배와 성경 공부시간이 따로 있지만, 일반 학교처럼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같은 정규 교과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안학교라는 이유로 교육부로부터 국정교과서를 지급받지 못해, 학기 초마다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학생들이 피부적으로 느끼는 가장 필요한 것은 교과서를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싶거든요. 그런데 아직 거기까지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리포터]
도내에도 팔렬중.고등학교와 전인고 같은 학력을 인정해주는 '인가형 대안학교' 뿐만 아니라,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비인가형 대안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안학교는 공교육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정교과서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음성변조)
"대안학교는 저희 소관이나 관리 (대상이) 아니니까요. 저희가 딱히 그런 부분에서 대책이 있는 건 아니구요"

[리포터]
결국, 대안학교 학생들은 자비를 들여, 국정교과서를 사야 하는데, 지역엔 교과서를 판매하는 서점이 없어 서울 대형서점까지 가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학부모들은 헌법상 중학교까지는 의무.무상교육인 만큼, 급식 지원은 어렵더라도 교과서는 지급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합니다.

◀스탠드 업▶
"지난해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돼 시행되고 있지만, 대안학교들은 여전히 국가로부터 최소한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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