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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집중.2>"쌀 시장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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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탠드 업/이어서▶
"이래서 도내 각 농협 RPC들이 내놓은 대책이 사후정산제입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건데, 농민들 불만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리포터]
사후정산제는 쌀을 매입할 때 농민에게 먼저 합의한 적정 지급금을 지불한 뒤,

연말에 쌀 가격 변동에 따라 차익을 주는 제도입니다.

도내 농협 RPC 10곳이 올해 처음 사후 정산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흉년일때는 벼 값을 좀 더 줘야되고, 풍년일때 좀 덜 줘야하는건데..그런 데이터없이 결정을 하다보니까 시행착오를 겪는거 아니냐..경영만 생각하면서 결정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농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입니다.

올해 횡성지역 6개 농협은 kg당 900원선에서 우선 지급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천500원대에 수매됐던 것에 비하면 가격이 곤두박질 친 겁니다.



"작년같으면 그래도 그나마 괜찮았는데, 지금 10만원(40kg 한 포대)에도 쌀을 못 팔아먹으니 이걸 어떻게..그냥 내버리는게 낫지. 들어가는 돈은 많고"

전문가들은 농협에만 의존하는 쌀 시장 체계도 이젠 한계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소비 시장을 넓히거나,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쌀 수출에 올인하고 있지만, 정작 끈적끈적한 단입종 품종인 강원도산 쌀을 선호하는 국가는 일본과 중국 동북 3성 등 일부에 국한됩니다.

수출 목표국을 정하고 그에맞는 쌀 품종 재배 면적을 늘리는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우리나라가 먹는 쌀을 우리가 좋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할 수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전문가들은 또, 논 면적을 줄이겠다는 형식적인 접근보다는, 농가들이 가공용과 사료용 쌀 등 생산 품종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는 소득 보전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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