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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화재경보기 설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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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주택에도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하도록 소방법이 강화됐는데요.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 기초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 보급률이 저조합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택 한 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탔습니다.

불이 난 건 지난달 28일 밤 10시 20분쯤.

집에서 자고 있던 청각장애인 85살 김옥순 할머니는 다행히 불이 번지기 전,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연기를 감식한 화재경보기 소리에 잠이 깬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나왔어요 물으니까, 경보기 때문에 살았다 그러는거에요. (경보기)소리에..약간 귀가 먹었거든 그 분이, 워낙에 소리가 커요"

최근 5년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 가운데, 60%가 일반 주택 화재로 숨졌습니다.

일반 주택에서 불이 난 비율이 전체의 16%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 일반 주택에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소방법이 개정됐습니다.

유예기간을 거쳐 두 달 뒤면 모든 주택에 소화기는 층마다, 화재경보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합니다.

◀브릿지▶
"하지만 설치 여부에 대한 제재 방안은 없다보니, 도내 일반 주택의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보급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산간 마을을 직접 찾아 기초 소방시설 교육을 진행하고, 저소득층 가정에 화재경보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SNS를 활용한 설치 독려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읍.면사무소의 협조 요청을 통해서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의 경우 주택화재 인명 피해가 56% 감소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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